‘고민하는 힘’ 독서 감상문, 독서 리뷰, 독후감 / 저자 강상중

 

 

저자 강상중은 1950년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출생으로 재일교포 2세이며,

현재 도쿄 대학 정보학연구소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 책은 고민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기 질문 혹은 떠 안고 있는 고민들과 같이 살아갈 수 있는 방법들을 말하며

9가지의 질문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몰랐던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고,

삶의 자세를 배울 수 있다.

 

1장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지극히 철학적이다.

그리고 지극히 개인적이다.

흔히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떠올리면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기 일쑤다.

그렇지만 저자는 진정한 자아의 발견은 타자의 존재를 바탕으로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상호 인정에 의한 산물을 이야기 한다.

너무나도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인 현대인들에게 일침을 가 할만 하다.

 

2장 돈이 세계의 전부인가?라는 물음은 돈은 세계의 전부가 아니라는 말처럼 들린다.

맞는 말이지만 그렇다고 저자는 일방적으로 검약 혹은 검소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가난하다는 것에서 어떤 가치를 찾기란 어렵다는 점을 말하고 있다.

부도 가난도 우리가 지향할 하나의 가치는 아니다.

저자가 말하는 대로 우리는 그 둘의 사이에서 고민하고, 중심을 잡아야 한다.

부는 분명 인간의 윤택한 삶을 위해 필요한 것이지만 거기에 윤리적인 측면이 결여되어 있다면

그 가치는 깨져 버릴 것이다. 돈은 항상 사람보다 뒤에 서 있어야만 할 것이다.

이 불문율이 깨질 때 우리는 불행해 진다.

나는 아는 것은 많지만 지혜롭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정보와 지성은 다르다. 알고 있다와 사고한다는 다르다.

정보는 컴퓨터만 켜면, 인터넷에만 접속하면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수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지성은 그렇게 얻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또한 지금까지 내가 생각했던 지성이라는 개념이 너무 단순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성에도 학식이 필요하며, 도덕성이 요구되는 것이다.

 

4장 청춘은 아름다운가?는 나의 지나간 청춘과 현재의 청춘을 되짚어보게 했다.

청춘은 정확히 몇 세부터 몇 세까지를 말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또한 몸은 늙고 병들었어도 마음만은 청춘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청춘을 알지도 못하고 끝을 내거나

그 소중한 청춘을 매일 한 장씩 떼어서 버리는 것은 불행이라는 것이다.

먼 훗날에 나의 청춘을 돌이켜 봤을 때 그것이 아름다웠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해답이 없는 물음에 고민할 수 있는 여유와 힘이 있었기 때문이고,

또한 다시 돌아오지 못할 아름다운 나날들이기에 가능할 것이다.

 

우리의 일생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일 하기 위해 존재한다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미친듯이 일을 하지만

무엇을 위해 그토록 일을 하는지 심각하게 고민해 본적이 있는가?

저자는 우리가 일을 하는 이유 역시 타자로부터의 배려이며, 타자에 대한 배려라고 말한다.

이것이 결여되어 있는 상태에서 일에 대한 보람이라던가 의미 따위는 있을 수 없다고 말한다.

내가 너무 세상에 찌들어 있어서인지

이러한 말도 나에게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로만 들리는 것은 어찌할 수가 없었다.

우리가 일을 하는 이유가 타자에 대한 배려라는 결론으로 귀결된다니

참으로 아이러니하지 아니 할 수가 없었다.

사랑은 변하는 것일까?

움직이지 않는 것일까?

돌아오는 것일까?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사랑이 식은 것과 사랑이 없어진 것은 다르다. 사랑은 식었다가도 활활 타오를 수 있다.

불씨만 살아 있다면 언제든 가능해지는 것이 사랑인 것 같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질문들을 통해 내가 더욱 성숙해짐을 느꼈다.

고민은 사람을 강하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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